반응형 달팽이 액1 남의 일. 더보기 시장 쪽으로 빠진다. 장날이다. 장날이라서가 아니고 달팽이 약을 살 겸, 금 살펴보고 오이 몇 개 살 생각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지난번 떨이한 뭉치 사다 담근 오이지 소금물이 아까워서다. 여름엔 찝찔한 오이지 냉국이면 아무것도 필요 없다. 두리번거리며 시장을 가로질러 귀가하다 절편 한 팩을 샀다(2.500원). 먹고 싶어졌다. 떡을 사 보기는 처음이다. 라면과 군 달걀 두 개의 하루가 다 저물었다는 신호다. 허기가 꿈틀거린다는 얘기다. 장날에 허기까지 충만했지만, 방앗간을 지나쳐 돌아왔다. 잇몸 여기저기에 재봉질해 놨으니 부담스럽다. 저녁상이다. 훌륭하다. 반을 먹고, 먼저 절궈 놓은 오이지 건져 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일단 넣어 놓고 소금을 끓여 오늘 산 오이에 부어 놓고. 함께 사 온 마늘.. 2021. 7.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