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1 똔똔. 열어놓은 안방 문 저편으로 보이는 바깥 창. 시간에 어울리지 않게 아직도 불투명 수채화다. "빨래..." 어제 옥상 가득 널어놓은 겨울옷 빤 것이 번뜩 생각나 일기예보를 살핀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하늘. 한꺼번에 챙겨 내려오느라 낑낑거리며 욕봤다. 처마 아래 널 수 있는 것은 그대로 다시 널고, 옷걸이 없이 가랑이 벌려 거꾸로 매달았던 바지들만 안으로 들고 들어왔다. *볕 좋을 때 널었으니 어제 늦게 바깥일 보러 나서기 전 확인했을 때 이미 잘 말랐다. 그냥 걷으려다, 두터운 점퍼류는 오늘 잠깐이라도 더 볕 쐬고 걷는 게 나을 듯싶어서 그냥 두었더니 욕심이 되었다. 잘 말랐던 옷이 다시 눅눅하게 되겠으니, 판단이 2% 부족했다. *담배에 덴 혀가 까끌거리고, 술에 덴 속이 화끈 뜨끔거린다. 2:.. 2023. 4.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