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0 만월1 잘 가라, 내 쉰의 마지막 달아. 할머님 할아버님 계셨던 어린 시절엔, 양 부모님과 고만고만한 딸아들 대가족 식구들과 4촌 5촌은 물론 6촌 일가에 왕고모 할머님과 외가 쪽 일가까지 명절 이쪽저쪽에 인파가 쉼 없이 들락날락했던 집. 한 분 두 분 세월에 밀려 옛 얼굴이 되어갔지만, 하나둘 늘어나는 매형들께서 그 자리를 대신하고 더불어 새로 탄생한 조카들이 앞 선 얼굴의 빈자리가 모자람 없이 우당탕거렸는데, 조부모님에 이어 양친께서도 돌아가시고 나니 친정을 찾는 누님들의 발길도 끊겼고, 코로나 여파로 숙부(叔父)님 봬 온 지 오래이니 당연히 하나뿐인 사촌 동생 가족과의 왕래도 멈췄다. 밤송이가 여물지도 않은 올 이른 추석. 멀리 오대리아(澳大利亞)에서 캥거루 타고 개장사하는 둘째야 그렇고, 일손을 거들겠다고 생각했던 셋째는 아침 일찍 차례.. 2022. 9.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