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OsamuTanka-NycNyusa-Sachiko1 조현(調絃)의 밤. 베개를 옮겨 머리를 예전처럼 남쪽으로 돌려 누웠다. 무엇이 내게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화두를 잡게 했는지 모를 일인데, 그 정상으로의 회기가 안 맞는 신을 신은 것처럼 너무너무 불편하다. 온몸이 굼실거리는 불편함으로 반은 잠들고 반은 깨어 뒤척이기를 반복하다가, 급기야 엉금엉금 기어 서재 의자에 앉았다. 한기 때문에 이따금 움찔거리기는 했어도, 두개골과 뇌막 사이를 기어 다니던 벌거지가 사라졌으니 맘과 몸에 이분화된 안락의 극단을 따질 일이 아니다. 지난 겨우내, 잠자리가 불편해 머리를 북으로 두고 잔 것이 8할. 그러니 시간이나 숙면의 정도로 따지자면 평상을 바꾼 그것이 오히려 평상이었고, 그랬으니 그것이야 말로 "비정상의 정상화"였다고 여기는 게 합당한 일일 텐데. 나는 왜 그 안에서조차 변화에 대.. 2024. 3.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