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imon&Garfunkel-The_Sound_ofSilence1 책 버리는 남자. 이곳저곳 대책 없이 널려 놓았던 책들을 모두 정리했고. 청소기도 돌렸고. 넘쳐나던 쓰레기통도 비웠고. 걸레 빨아 모니터랑 책상도 대충 닦았고. 모니터에 파리똥처럼 어지럽게 붙여 놓았던 파일들 싹 휴지통에 넣어 흔적 없이 보내버렸고. 이제야 서재 꼴이 되돌아왔다. 생각하던 난방기를 주문했다. 이왕 사는 거, 10만 원이 넘는 거로 질러버렸으니 바보 노릇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 돈이면 가스스토브를 써도 겨울나기에 충분한 돈인데... 살펴볼 것만 빼고 또 책 한 무더기를 버렸다. K형 시집을 잡고 고민하다, 원칙대로 서명이 없으니 그냥 버렸다. 동지. 아침 일찍 집을 나서셨을 텐데... 맘이 그렇네. 202012202918일 2020. 12.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