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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대책 없이 널려 놓았던 책들을 모두 정리했고.
청소기도 돌렸고.
넘쳐나던 쓰레기통도 비웠고.
걸레 빨아 모니터랑 책상도 대충 닦았고.
모니터에 파리똥처럼 어지럽게 붙여 놓았던 파일들 싹 휴지통에 넣어 흔적 없이 보내버렸고.
이제야 서재 꼴이 되돌아왔다.
생각하던 난방기를 주문했다.
이왕 사는 거, 10만 원이 넘는 거로 질러버렸으니 바보 노릇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 돈이면 가스스토브를 써도 겨울나기에 충분한 돈인데...
살펴볼 것만 빼고 또 책 한 무더기를 버렸다.
K형 시집을 잡고 고민하다, 원칙대로 서명이 없으니 그냥 버렸다.
동지.
아침 일찍 집을 나서셨을 텐데...
맘이 그렇네.
2020122029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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