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버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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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책 버리는 남자.

by 바람 그리기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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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저곳 대책 없이 널려 놓았던 책들을 모두 정리했고.
 청소기도 돌렸고.
 넘쳐나던 쓰레기통도 비웠고.
 걸레 빨아 모니터랑 책상도 대충 닦았고.
 모니터에 파리똥처럼 어지럽게 붙여 놓았던 파일들 싹 휴지통에 넣어 흔적 없이 보내버렸고.
 이제야 서재 꼴이 되돌아왔다.

 




 생각하던 난방기를 주문했다.
 이왕 사는 거, 10만 원이 넘는 거로 질러버렸으니 바보 노릇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 돈이면 가스스토브를 써도 겨울나기에 충분한 돈인데...

 




 살펴볼 것만 빼고 또 책 한 무더기를 버렸다.
 K형 시집을 잡고 고민하다, 원칙대로 서명이 없으니 그냥 버렸다.

 




 동지.
 아침 일찍 집을 나서셨을 텐데...
 맘이 그렇네.

 

 

 

 
 2020122029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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