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Tony_Dallara-La_Novia1 삼월이 운다!!! 바람종이 멈춰 선 아침. 서재 의자에서 밤새도록 절구질을 하다가 덜컥 눈을 뜨고 기척 없는 마당에 내려선다. 나라 전체가 물난리도 아우성인데 웬 꽃타령이겠냐만, 어렵게 핀 꽃이 씨도 못 맺고 다 사그라들까 걱정이다. 올해의 이 유난스러운 우중에 말이야. 색이 진해서 씨를 받아다 심었던 '진보라 메꽃" '어머니 나팔꽃'이 피고 난 후, 이제야 다른 꽃에도 맘을 담은 눈이 간다. 씨를 받던 심정이야 온전하게 내 맘 안으로 들어왔음일 텐데... 천덕꾸러기가 되었던 그간의 무심함을 이해해라. 올 처음 꽃을 벌었던 화분의 메꽃 덩굴. 드디어 하늘 끝에 닿았다. '보소, 내 정령 양반! 거거 있걸랑 황금 알 낳는 도고새끼 안고 퍼뜩 내려옵소!' 화단의 나팔꽃 색도 진하려니와 꽃의 크기가 손톱 만한 것이, 앙증맞게 .. 2020. 8.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