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Touch_Of_Class-Cry_To_Me1 망각의 힘. 얼추 한 달 만에 상여 앙장(仰帳) 같은 안방 난방 텐트 안으로 기어들어 갔다. 기온이 올라 완연한 봄이니 조만간 걷어치워야 할 판인데, 막상 그리하기 전에 왠지 하루쯤 자줘야 할 것 같은 맘이 동했는데 이유는 모른다. 잡부 나가려고 거실로 나와 불을 켜고 시각을 확인하니 운명하셨다. 기억엔 이 시계 건전지를 한 번도 간 적이 없으니 적어도 이곳 주인이셨던 아버님 돌아가시고도 여태 그 시간을 잇고 있었다.-건전지 하나의 용량이 그렇게 오래일 리는 없으니 분명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언젠가는 갈았을 듯싶은데, 무언가를 기억 못 하는 내가 오히려 반갑다. 4월 첫날. 새 시간을 연다는 게 우연치고는 예사롭지 않다. 사다 놓은 건전지를 확인하니 하필이면 맞는 사이즈만 없다. 사월 첫날 새 시간을 여는 이 예사롭.. 2023. 4.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