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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바람이 불었습니다.
새로 들인 바람종 "고요의 아침" 맥놀이가 쉼 없이 번져 돈값 한 날입니다. 나는 그 깊고 기인 파동이 닿은 곳 없이 한 올이라도 흩어질라, 내가 작위로 만들거나 찾는 모든 소리를 멈추고 집중했더랍니다.
그렇게 바람은 종을 매개로 내 오감의 모든 촉수에 닿아 실체가 되었고, 나는 실체를 증명하는 바람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
나의 오늘아,
나의 사랑아,
누가 나를 기억하여 詩가 되겠나
/
성봉수 詩集 『검은 해』 中
詩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에서
★~ 詩와 音樂 ~★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 / 성봉수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 / 성봉수 그날이 그 사람이 내게로 와 詩가 되었네 나는 흐린 날의 구름 속에 머물다 낙조처럼 잊혀 가는데 나의 오늘아, 나의 사랑아, 누가 나를 기억하여 詩가 되겠나
sbs15012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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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永遠한 詩"
내가 당신의 영원한 시라 하심은,
정말 시 같은 일입니다.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시인으로 살다 시인으로 가고자 하는 내가 시가 되었으니,
이보다 기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시가 되는 것은 바람이 되는 것.
있고도 없는 것이 되는.
이미 내가 내가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참 쓸쓸한 일인 것입니다.
202405082627수
송인효-설산처럼 mix 바람종20240508
-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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