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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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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그리기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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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을 닫아 놓은 서재 창으로 부서지던 햇살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여태 온라인 쇼핑몰 모두를 기웃거려 상품을 비교하고 주문하느라 시간이 이리된 줄도 몰랐습니다.
 지식과 상식을 총동원해서, '어떡해야 내 능력 안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방수 공사를 할 수 있을까?'
 궁리에 궁리를 거듭해오다, <몰탈로 물매를 잡고 유성페인트로 마감>하기로 잡아 왔던 방향을 틀었습니다.
 바닥 면의 상태가 생각보다 더 심각해서 혼자 몰탈 작업할 수 있는 양이 아닌 데다가, 유성페인트 값이 예상보다 비싸더군요.
 문제는 돈입죠. ㅋㅋㅋ
 그리했어도 똥구멍 밥풀까지 보태 반 백만 원 털었습니다.
 일은 저질렀고, 계획대로 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이제 시월이 되었으니 몇 주 후면 3 시집『검은 해』를 출간한 지 일 년이 돌아옵니다.
 온라인 판매처야 상관없는 일이지만, 서점에는 어디에 얼만큼이나 남아있는지, 오프라인의 대표 판매처인 <영풍>과 <교보>의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1년이 되어가는데도 <평대>에 진열된 곳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교보문고 세종점이야, <지역작가 이벤트>를 하는 곳인 데다가 MD 님의 배려 덕분임을 짐작하고 있고... 천안점은 차라리 입서가로 옮겨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독서 테이블 옆 평대라고해도, 하단에 세로로 꽂혀 있는 책을 허리 굽혀 살펴볼 사람이 있겠나? 하는…. (ㅎ 배가 부릅니다)
 어쨌건, 대부분이 입서가로 옮겨졌는데, 일부라도 평대를 지키고 있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참, 온라인 판매처 중 <인터파크> 판매가 영 신통치 않은데요, 며칠 전에 반품하신 분은 누구십니껴? 책을 반품한다? 상황이 조금 의아해서요. 냄비 받침이라도 쓰시지 않고 ㅋㅋㅋ


 오늘도 삼월이는 열어 놓은 현관을 밟고 올라서 꼬리 풍차를 돌립니다.
 사탕 하나 얻어 입에 물고 우리로 쪼르르 달려갔다 다시 와서 또 사정하는 것을,
 '당뇨병 걸려 이년아!'소리쳤더니 귀를 뒤로 재끼고 쪼르르 내뺐습니다.
 라면이라도 하나 삶아 먹고 어제 덮어 놓았던 책이나 봐야겠습니다.

 바람종이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기온이 차질 모양인데, 퇴근 잘하시고 편한 저녁 되시길 빌어요.

 

 

 

 

 202010081759목
 미움인지그리움인지-개봉수
하도 시끄러워 원곡 올려 놓고 나갑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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