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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앞 한길에 서서 담배를 먹는데 점심을 마치고 돌아가는, 같은 유니폼의 세 아줌마가 지나간다.
일부러가 아니라 우연히 시선이 멈춘 곳.
한 아주머니의 거시기 근처에 꼭 거시기 같은 게 묻어 있다. 아마도 반찬을 깔고 앉은듯싶은데, 아는 척 하기도 그렇고 모른 척 하자니 거시기가 거시기 허고…….
너덧 발 떨어진 건널목 앞에 멈춰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연신 쫑알쫑알쫑알….
그 아주머니께 레이저 광선 같은 눈빛을 보내며 손을 높이 들어 흔들고, 거시기를 가리키고…. 를 계속해도, 한번 흘끔 보는듯싶더니 반응이 없다. 아마도" 저 놈은 뭐 하는 놈이여? 미친 게야?"쯤 생각했을까?
별수 없는 일이지.
건널목를 건너가는 아주머니의 거시기에 뭍은 꼭 거시기 같은 것을 거시기한 시선으로 물끄러미 바라볼 밖엔.
복더위가 제대로 인 날.
마지막 복달임은 하셨나요?
남은 오후도 잘 보내시고,
승리의 불금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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