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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채로 용변 보러 다녀오는 짧은 시간에,
싸락눈이 펑펑 날리고 바람종이 춤추고 있었습니다.
상쾌한 추위.
코끝이 시릴 때까지 바람종 소리를 들으며 계절의 끝에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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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눈발이 희끗이고
오래된 집 마당의 화단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여태 길렀던 다른 개들은, 눈이 오면 코를 킁킁거리며 마당을 돌아다녔는데...
우리 삼월이 여사는 산전수전 다 겪은 뒷방 노인네처럼 꼼짝을 않고 저러고 있습니다.
저 아줌마도 늙은 모양에요.
밤새 떨었을 텐데,
얼른 밥 먹고 진지 챙겨 올려줘야겠습니다.
방으로 데리고 들어올까?
202002170825월
바람 쐴 겸 휭~떠났다 오면 좋았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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