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되었다.
본문 바로가기
낙서/┖ 끽연

그럼 되었다.

by 바람 그리기 2019. 4. 13.
반응형

 

 

일정을 보고 오는 길, 용암 저수지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비에도 아랑곳없이 만생종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군데군데 헐벗은 나무도 보이지만, 바닥에 꽃비 흔적이 없는 거로 보아선 아직 개화하지 않은듯싶습니다. 내일은 태풍급 바람이 예보되어 있으니, 오늘이 꽃불의 절정이지 싶습니다.

 

마당의 앵화.

내일의 바람에 수정되기도 전에 모두 져버리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화단 앞에 서서 담배를 먹는데, 앵화 사이를 오가는 벌의 부지런한 날갯짓이 보입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렸습니다.

'그럼 되었다. 하나든 두 개든 네가 힘쓴 만큼은 열매가 맺겠지'

반응형

'낙서 > ┖ 끽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을 짜며  (0) 2019.04.16
일이 커져부렀네~!  (0) 2019.04.15
꽃그늘에서  (0) 2019.04.08
짭짤한 것  (0) 2019.04.08
한식, 한숨.  (0) 2019.04.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