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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친구 승주가 벽에 걸린 액자 떼어 옆구리에 끼고 도망 간 「버들잎 하나」 말고는,
시인 성봉수로 남에게 직접 건넨 처음이자 마지막 시, 「모둠 꼬치」
어쩌면,
다시는 그곳에 들릴 일이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소중하게 잘 걸어 놓겠다"던 족자는 개발의 편자 같은 처치곤란의 천덕꾸러기가 되어 있지는 않는지.
어쩌면 어느 취객의 토사물에 진작 버려졌을지도 모를 일이겠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던,
대전 성모병원 앞 허름한 호프 "투다리" 사장님.
날이 추워지니 문득 떠올랐는데...
연우 훈련소 퇴소 하는 날.
...
곰곰 생각하니,
'떠올림'에 대한
내 기억의 가면이
비겁하다.
2020111026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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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지 꼴로 노가다 마치고 술에 곁들인 저녁 파장하고 돌아와 씻고 건너오니 열 시가 넘었다. 세 끼를 다 먹어서인지, 속이 더부룩해서 소화 좀 시키자고 컴 앞에 앉았다가 첫 닭이 울고도 한참을 이러고 있다. 그런데도 오히려 배가 점점 더 불러오니 어찌 된 조화인지... 근 한 달 전부터, 방귀가 무시로 계속 나오는 것은 또 무슨 조화이고.
-허리에 담은 들리고, 똥꼬에 통증 주머니는 매달고 4층까지 죙일 애썼다. 내일 잡부는 더 이른 시간에 잡혀 있으니 얼른 자야 하는데...
-추워지기 전에 보일러 수리한 것, 2층 방수 공사한 것, 뒷정리도 해야 하고. 지난 추위에 잎에 얼음 먹은 화분도 들여놓아야 하고, 산에도 다녀와야 하고.
-술 먹다가 뚱띵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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