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느냐? 마느냐?
본문 바로가기
낙서/┗(2007.07.03~2023.12.30)

자느냐? 마느냐?

by 바람 그리기 2020. 11. 19.
반응형

 

 모임에 참석했다 돌아와 되짚어 나가서는, 빨간 이슬이 두 병으로 꿀꿀했던 마음 털고 깔끔하게 귀가.

 흔적 없이 잠에 빠졌다, 오늘 일찍 집을 나서 잡부 일당 다녀왔다.

 

 날이 구지니 오야께서 허리가 더 좋지 않았는지,

 "뜨끈하게 지지며 좀 쉬어야겠다"라며 평소보다 빨리 일과를 접었다.

 -하긴, 오늘 할 일은 다 마무리되었지만...

 

 집으로 돌아와 바람 쐰 곳만 푸덕 푸덕 씻고 첫 커피를 마셨다.

 

 폰에서야 들어왔지만, 컴 앞에 마주 앉는 것이 얼마만이지?

 여름 방석을 걷어낸 의자가 남의 자리처럼 어설프다.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커피를 마시는데 어제 모임 사진이 올라왔다.

 

더보기
세종도시재생대학14기 개강식_2020.10.24.

 이미, 다른 꼭지로 참여도 했었고,

 사람에 치고 데고, 내 나름 묵묵하게 해 오던 일이니 전혀 참여 의사가 없었는데...

 외면할 특별한 핑계를 찾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함께는 하는데,

 사업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손에 쥐는 열매가 있는 보람이 있기를 바라면서.

 

 햐, 어쩌면 사진을 이리 찍을 수가 있지?

 정말 신기한 사진이다.

 사진을 보며 감탄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수평과 수직을 맞추면 이쪽 분이 잘려나가고, 원근에 중점을 두고 조정하면 또 다른 분이 잘려나가고...

 약간의 이미지 왜곡을 감수한 최대한의 보정.

 

 보정하며 보니, 석춘이 형은 눈도 감았다. ㅋㅋㅋ


 커피를 들고 서재로 들어서는데, 곰팡이 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

 아무리 365일 불 구경 못하는 방이지만, 습한 날씨 때문인 듯싶다.

 열어 놓은 창을 닫고 온열기를 틀어 놓았다.

 작은 온열기 하나로 얼마나 효과 있을지 의문이다만...


 미뤄뒀던 원고 작업할 생각이었는데, 슬슬 졸리다.

 지금 자면 볼 것 없이 이르면 두 시, 늦으면 두 시 반쯤에는 눈이 떠질 텐데...

 자느냐? 마느냐? 난감하다.

 

 

 

 

 202011192455목

 자료를 찾느라 어슬렁 거리다가, 잊고 있던 시간들을 만났다.

 엠파스 마지막 글에서, 예전 다음블로그 마지막 글, 습작이 되기 전의 글들...

 별의 별 것들...

 너무 많다.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치고 짜증난다.  (0) 2020.11.24
삼월이는 삼월이다  (0) 2020.11.22
[觀點] 단풍과 거지  (0) 2020.11.14
기억의 가면.  (0) 2020.11.11
출판기념회 후기 /세종시인협회  (0) 2020.11.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