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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길"
그가 떠나온 길이 궁금해졌다.
로드뷰 수집 차량도 들어가지 않던 2015년의 저 길이 어찌라도 변했을까?
그의 등 뒤에 머물렀던 푸른 하늘을 생각한다.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곳.
태풍이 지나간 어느 한 날에, 꼭 다녀오리라 생각했다.
내가 소설가나 극작가였다면, 그럴듯한 스토리 헌팅이 되었겠지.
*길을 나선 김에 닿은 곳.
작년 8월의 그곳에 멈춰있는 내 차.
엘리베이터 안에서 내려다보던 곳.
담배를 먹으로 내려왔던 곳.
병실 창문 안으로 어머님이 누워계시던 곳.
그때의 그곳에,
이별에 닿지 않은 시간이 멈춰져 있다.
*아,
배가 몹시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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