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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기일.
기껏 출근해서 보낸 톡.
'어쩌라고? 소도 여물을 먹이고 멍에를 얹는데! 부려먹으려면 물에 만 밥에 짠지라도 갖춰 맥이기라도 하던지. 완전 날로 잡수시겠단 얘기네….'
세무서 가서 일 마무리하고 그길로 시장에 가서 두부 담은 검은 비닐봉지를 덜렁덜렁 들고 오는데, 발바닥이 아프고 피곤이 찌든다.
편의점에 들러 담배 사는 김에 옆 커피숍에 들러 레모네이드를 시켜 흡연실에 앉았다.
내리는 비….
피로가 가시려나, 일부러 선택한 메뉴였는데.
뭔 놈에 레모네이드가 달기만 하네.
본전 뽑으려고, 얼음 다 녹여 먹고 가려는데 커피숍 얼음엔 방부제를 섞나 왜 이렇게 안 녹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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