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열이 아저씨가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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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노열이 아저씨가 오셨다.

by 바람 그리기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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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것이라는 생각은,
"빨래…."라던 삼월이 언니의 엊저녁 말이 있었던데다가 바람종도 점점 요란하게 울었고...
게다가 그런 판단 배경의 마당이, 볕이 얼비치는 침침한 서재 안에였기 때문인데.

앵두나무 가지 끝에, 불두화 가지 끝에, 어제까지는 없었던 새잎 망울이 돋아있다.
작년 타고 올랐던 나팔꽃 넝쿨이 계절의 토사물처럼 앵두나무를 온통 덮어쓰고 있는데 내 게으름이 미안하다.

칩거 중인 삼월이 불러내 사료 손바닥에 대령해 다 먹였고, 나도 한술 떴으니 니나 나나 오늘은 더 못 먹어도 부족할 것 없는 일이다.


비설거지는 고사하고 볕이 쨍쨍하니,
잊을 만 하면 또 변신하는 노열이 아저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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