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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잠든 사이 끈끈이 맛집에 서생원이 또 납작 달라붙은 모양이니,
참견하는 이 없는 적막강산 같은 마당에서 푼수 삼월이가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었을 일인가!
그렇게 끈끈이 범벅일 줄 가늠 못 한 몸종 셋째가 씩씩하게 산책을 모시고 다녀왔는데...
끈끈이에 흙이 달라붙어 족보 없는 천족이 달마시안으로 변신했으니 장관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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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나 아세톤으로 목욕시켜야 한다는 내 의견과 달리, 셋째가 식용유로 목욕시키는 묘수를 부렸것다.
그러고 양다리에 끼고 앉아 털을 말리며,
![](https://blog.kakaocdn.net/dn/bQ03iM/btsGQmhIoH4/5FFljaUIwPNBiWVUn2lH41/img.gif)
"이게 모두 아빠 때문이여요!"라고,
일인칭 관찰자 시점으루다 볼멘소리하는 셋째.
"삼월이 답다"라고,
삼인칭 작가 관찰자 시점으루다 중얼거리는 나. 그리고 가족 단톡방에 삼월이 언니가 올린 사진을 보며,
"은정아! 너부터 씻으야것다~"라고,
삼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키득거리는 이국의 둘째. 그리고,
"연탄 광에 들어갔다 나온 거 같어"라고,
깔깔거리는 4차원 방관자 시점의 삼월이 언니.
그러거나 말거나 "으흠" 관심 없는 첫째와 막내.
같은 장면을 두고도 바라보는 시점이 성향대로 취향대로 정말 답다.
202404231629화
정광태-짜라빠빠
하루 다 갔네.
-by,ⓒ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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