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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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답다.

by 바람 그리기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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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잠든 사이 끈끈이 맛집에 서생원이 또 납작 달라붙은 모양이니,
 참견하는 이 없는 적막강산 같은 마당에서 푼수 삼월이가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었을 일인가!
 그렇게 끈끈이 범벅일 줄 가늠 못 한 몸종 셋째가 씩씩하게 산책을 모시고 다녀왔는데...
 끈끈이에 흙이 달라붙어 족보 없는 천족이 달마시안으로 변신했으니 장관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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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발유나 아세톤으로 목욕시켜야 한다는 내 의견과 달리, 셋째가 식용유로 목욕시키는 묘수를 부렸것다.
 그러고 양다리에 끼고 앉아 털을 말리며,


 "이게 모두 아빠 때문이여요!"라고,
 일인칭 관찰자 시점으루다 볼멘소리하는 셋째.
 "삼월이 답다"라고,
 삼인칭 작가 관찰자 시점으루다 중얼거리는 나. 그리고 가족 단톡방에 삼월이 언니가 올린 사진을 보며,
 "은정아! 너부터 씻으야것다~"라고, 
 삼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키득거리는 이국의 둘째. 그리고,
 "연탄 광에 들어갔다 나온 거 같어"라고,
 깔깔거리는 4차원 방관자 시점의 삼월이 언니.
 그러거나 말거나 "으흠" 관심 없는 첫째와 막내.

 같은 장면을 두고도 바라보는 시점이 성향대로 취향대로 정말 답다.

 

 
 202404231629화
 정광태-짜라빠빠
 하루 다 갔네.

 -by,ⓒ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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