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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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더 자보자

by 바람 그리기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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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이 저려 눈을 뜨니 TV에 무지개가 떴는데,

 무지개의 음향 치고는 참 고약하다.

 

 

 주먹을 쥘 수 없고 양 어깨가 저리다.

 '풍이 오려나?'

 걱정한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일상적인 증상이니 신경 쓸 것도 아닌데... 띵띵 부은 손에 반지 낀 손가락이 아프다.

 침을 발라가며 낑낑거려도, 오늘은 마디에 걸려 빠지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부엌에 서서 주방세제를 바르고도 행주로 감싸 쥐고야 간신히 뺐다.


 눈을 뜨니 새로 세 시.

 수면 내의로 갈아입고도 왜 여기서 개처럼 쓰러져 잠들었는지... 이러니 목이 성하기를 바라면 제정신이겠나.

 

 담배도 먹었고, 일찍 잡부 나가기로 한 날이니 더 누워보자.

 

 

 

 연우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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