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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행사에 두 번째 참석해서
실컷 웃고 마시고 두 시간 만에 귀가하니
손자가 차려 낸 점심 진지를 잡수신 어머님은 거실에서
연우는 안방에서 둘 다 오수에 취해있고
커피 두 잔과 담배 두 개비를 피우는 동안
돌쇠는 파리와 신경전 중이고 삼월이는 제 다리를 빨고 있는 두 년놈.
해도 시간의 두덕을 내려서고 있는 주말의 망중한.
빨래 두서너 개 있는 것이나 해치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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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
빨래를 막 함지박에 담가 두어 번 조물딱 거리는데 삼월이 언니가 귀가하셨다.
그러고는 어디서 끄집어내 가지고 온 빨래가 큰 함지박으로 두 개는 되겠다. 이쯤이면 세탁에 소모될 에너지 총량으로 따져 손빨래가 효용이 없다.
때가 찌든 부분만 비누로 초벌 빨래해서 세탁기에 골인!
*연우 실습복 카라에 비누칠을 하는데 맘이 짠하다. 현실적으로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밀어붙인 거였지만, 손톱 밑에 낄 기름 때를 생각하니……. 부모의 맘이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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