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낮과 밤이 시간의 용수에 휘돌고 있는 오래된 집 마당에 앉아
투덕투덕 적막을 가르는 빗소리를 듣는다.
콩을 갈아,
기름이 동동 뜬 커피를 마시며 떠올리는
이 의자에 앉았다 사라진
옛사람의 얼굴.
……. 이렇게 하늘을 보았겠지…….
기억하지 않는다면,
온 것도 없고 간 것도 없는 절대의 평안 이거나 절대의 무존재. 혹은 허수.
위일 청의 애모가 흐른다.
모든 게 내 안에 있고, 없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