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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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아버지의 의자.

by 바람 그리기 201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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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시간의 용수에 휘돌고 있는 오래된 집 마당에 앉아

투덕투덕 적막을 가르는 빗소리를 듣는다.

콩을 갈아,

기름이 동동 뜬 커피를 마시며 떠올리는

이 의자에 앉았다 사라진

옛사람의 얼굴.

……. 이렇게 하늘을 보았겠지…….

 

 

 

기억하지 않는다면,

온 것도 없고 간 것도 없는 절대의 평안 이거나 절대의 무존재. 혹은 허수.

 

위일 청의 애모가 흐른다.

모든 게 내 안에 있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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