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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거리.
해도 황사 안에 잠겨 선뜻 나서지 않는다.
내 오후 일정 때문에 어머님 투석시간을 오전으로 바꿔 6시부터 일어나 동동거리다.
내일도 같은 일정이 잡혀있는 것을 몰라서 이중으로 시간이 잡혀버렸네. 약속했으니, 안 갈 수도 없는 일이고…….
텅 빈 거리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먹다 문득 떠오른 '이 귀한 시간을 매일 흘려보내고 있었네!'라는 생각.
평소라면 어머니 진지 챙기고 병원 나설 준비하는데 보내는 시간이긴 하지만, 왠지 덤으로 얻은 것 같은 오늘의 시간이 생경하다. 그러면서도 뭔가 아쉬운…….
그래도 어쩌나, 내 시간이 나온 것이 어머니 시간 안에서 인걸.
욕심내지 말고 형편대로 살아야지.
배가 조금 고플랑 말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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