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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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사랑방

둥글게, 둥글게~

by 바람 그리기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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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하루 잘 보내셨는지요?
 땅이 얼어 삽이 들어가야 말이지요.
 그래서 잡부가 데마찌 났습니다.

 마침, 생일인 둘째가 언니를 통해 쓰리쿠션으루다 툭 던진 "아빠가 볶아주는 짬뽕 먹고잡다"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귀경 겸 장을 들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은 펑펑 쏟아지는데 '아빠가 끌려가신 미아리 고개'에 불었음직한 바람이 따갑게 볼따구를 때립니다.
 이맘때 북쪽으로 걷는 걸음은 늘 그렇습니다.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북향의 화단 / 성봉수

북향의北向 화단 / 성봉수 북향의 화단에는 봄이 오기 전에는 눈이 녹지 않으리라 겨울을 잡고 맞은 이별은 이별로 얼어 늘 떠나가고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얼어 가슴 속을 아프게 긁는 시린 바

sbs150127.tistory.com

 그 따가운 볼따구가 내 온몸의 신경돌기를 곧추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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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다는 것"

 입맛 잃은 일상에 맛보는 씀바귀 뿌리의 씁쌀한 미각,
 권태의 팽이를 사정없이 때리는 따끔한 자각의 채찍,
 번민의 독사에게 물려도 아무렇지 않을 만큼 타성(惰性, mannerism)의 두터운 비계로 뒤룩거리는 돼지가 아니라는...

 그렇게 나를 살아있게 하는 감사한 증명이라고 합시다.

 "아프다는 것" 말입니다.

 

 
 202501091933목둥글게둥글게-동요mixREMIX2025
 바람종 우는 霧刻齊에서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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