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가슴에 대한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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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사랑방

뜨거운 가슴에 대한 자문.

by 바람 그리기 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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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가슴이 뜨거운지 물었습니다.
 나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마음만으로라도 그러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나는 그 대답에게 물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고 말입니다.
 "밤을 난 화로 안에 재가 되지 않고 남은 숯 한 덩이" 
 "뱀에게 물려 머리가 잘린 개구리, 남겨진 뒷다리에 파르르 이는 경련"
 자문의 자답은 그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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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지스럽지 않게 이미 시간의 재가 된 것들 안에 아직 남았거나 붙들고 있는 것. 혹은,
 지금이 최선이라는 이유나 사연으로 삶의 선로에서 분리된 열차 한 칸, 남겨진 관성으로 아직 멈추지 않고 굴러가고 있는 것.

 돌아올 방법 없이 편도 차표만 가지고 달려가는 인생열차.
 숯덩이는 식어 재로 날리게 될 터이고,
 관성은 사라져 의지 없이 파닥이던 경련도 멈출 일이겠지만,
 아직은 뜨거운 가슴이라고.
 마음만이라도 그리 여기자고...

 

 
 202407152410월
 Eruption-One way ticket

 -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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