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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여가거나 짙어가는 이 밝음을 향해 감히 고개 빨딱 들어, 브라만을 우러르는 카스트의 수드라처럼 경배하노라!
하지만 결코 올라설 수 없는 계급의 단단한 벽처럼, 빛은 어찌 이리도 핏기 하나 없이 냉정하고 차갑단 말인가?
내가 쳐든 고개, 커튼 밖에 어른거려 혹여 마주 보는 뉘 있을까? 기웃거린 밤.
이제는 가쁘게 뛸 줄 모르는 심장, 차가운 달은 그저 어둠을 더 짙게 대비시키도다
이렇게 내 눈은 너의 밝음에서 천천히 퇴화하고 있거나 어둠 속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거나....
20246181033화
최희준-옛이야기 mix 20240618 술밥 귀가에 바라본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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