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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쑨 뒷설거지를 모두 마치고
마당을 쓸어 탑시기와 나무 부스러기를 태운다.
할머니께서 어머니께서….
대를 이어 불을 지펴 밥을 하고 빨래를 삶고 장을 담그고 사골을 곱던 마당.
담장 너머로 높은 원룸이 들어선지 몇 해.
이 마당에서 불을 지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아직은 불을 지필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
지금이 행복하다.
불이 잦아들면 고구마 두어 개를 묻어놨다 기숙사 들어가는 연정이 손에 들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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