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 20대 때,
이책 저책 손에 잡고 신묘한 이치를 깨닫고자 하였지.
사주를 앞서 알아, 액막이로 타향객지 떠돌기도 하였다가.
어느 하루,
부질없음에 개안하고 잊고 산 세월이었네.
"기춘 대왕"이 허연 머리칼보다 더 빛나는 은팔찌 차고 법정을 드나드는 모습을 보며,
"자식 복, 말년 운 좋은 것이 최고인디 쯧쯧…."
혀를 차다가, 불현듯 '내 삶도 말년으로 접어드는디….' 잊고 살던 내 손가락을 꼽아 보았네.
아니지.
주관을 뺀 남의 눈이 뭐라 할까? 궁금하였네.
'사람은, 자식 복 있는 말년 운 좋은 것이 최고라는디….'
곁 가지로,
10년 총운과 여편네 복도 보고....
배꼽을 갈았더니 양수기가 살아났네. 모타가 안 나간 것이 다행이라 좋아하던 차에, 큰 아이가 오리알 되었다는 소식에 낙심하였네.
길흉화복이 뜻대로 되겠냐만,
내 있는 복 모두 덜어 애들 모자란 귀퉁이를 채울 수 있으면 바랄 것이 없것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