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 결핍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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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모정 결핍 견.

by 바람 그리기 2016.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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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인파의 시골 대목장.

쌀 씻어 놓고 손질한 배추에 소금 끼얹어 놓고 장을 보고와 엿질금 물에 풀어놓고 고두밥 하는 동안에 점심 차려 어머니와 씨름하고.

 

연아 불러 앉혀 밥통에 식혜 거리 올리고 배추겉절이 담그고 나박김치 담그고 수정과도 다리고 있고.

뒷마무리 해치우고 마시는 첫 커피.

 

이번 명절엔 손 놓고 있으려 했다가,

연아도 집에 있고 해서 겸사겸사... 내 일은 다 해놨다.

어머니 염색 해 드리고 모시고 가 파마 하려 했더니, 속 뒤집힌다고 아예 말도 못 꺼내게 하고 누워만 계시니 일 다 하고도 뒤가 찜찜하네.

내 머리도 조금 다듬으려 했는데….

 

삼월이 새끼들이 많이 컸네.

이놈의 모정 결핍 녀!

아이들을 안 닦아줘서 여기저기에 똥 묻은 자국.

욕바가지 먹고서야 슬금슬금 집으로 겨들어가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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