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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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무엇이 무얼까?

by 바람 그리기 201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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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자신 졸피뎀 탓이었나?

아침부터 노염을 타신 어머니.

세수도 싫다 하시고 국소마취제를 바르려는 손도 자꾸 빼서 감추신다.

손을 잡아당기면 아프다고 울고….

꿈자리가 심란하셨던 건지….

묵직한 바위가 가슴을 누르는 것만큼, 맘이 당황스럽고 혼란하다.

 

출판사에 들렀다. 재래시장을 관통하는 지름길을 따라 병원으로 돌아왔다.

장날이 아닌데도 대목장이 제법 섰다.

손에 손에 꾸러미를 든 인파들의 느릿한 걸음들.

햇과일과 부침개들.

갑자기 마음 한쪽이 뻥 뚫리며 싸한 바람이 인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맘이 초조해 오는.

 

어느곳에서 내게 보내는 해석불가의 이 간절한 파동의 정체,

무엇이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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