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의 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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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삼월이의 꾀.

by 바람 그리기 201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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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취기를 분해하고 정비를 시작했을 때,

쏟아지기 시작하는 비.

에라!

일은 벌여놨고,

부랴부랴 처마 아래로 옮겨 하던 일을 계속하는데….

정말 자세 안 나온다.

맘에 썩 들만큼은 아니지만, 대충 꼼꼼하게 손을 봐서 이제야 창고에 매달아 놨다.

어쨌건 오늘 일을 해치웠으니 된 거고.

 

삼월이 년이 이젠 꾀가 나서 집 밖에서 잔다.

막 눈이 떨어지기 시작한 강아지들이 배고픔에 앙앙거리면,

집 앞에까지 와서 쓰윽 들여다보고 '이상 무' 돌아서 버리니 원!

비싼 전지우유 사다가 끼마다 사료 말아주면 밥값은 해야지!

이년 끌어다 디리미느라 일거리 하나 더 생겼다. 쩝….

 

점심 잡수시고 또 꿈나라에 드신 어머니는 기척도 없고.

저녁 먹을 사람이 어머니와 나뿐이니 담배 한 대 더 피고 우선 씻고 천천히 대충 때우면 되겠다.

어머니를 또 어찌 구슬려 밥상 앞으로 모셔야 하나. 환기라서 그런지, 한동안 잘 잡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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