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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다.
리스트에는 열려 있는 자료 보관해 놓은 내 방 글이 <없는 글>로 열리지 않고, 카카오 고객센터에서는 한 달이 다 되도록 이렇다 답을 못 준다.
차암, 큰일이다.
이력과 짬밥으로 리스트에 있는 소스 이용해 원하던 원본 하나 복원했으니 다행이긴 한데,
외장 메모리로 백업해 놓는다 맘만 먹었지, 기실은 하지 않은 내 게으름 탓이지만.
발간한 세 권 시집 원본 파일조차 담아 둔 곳이 없어 깜짝 놀랐다.
-의미 없는 일이라, 판단했겠지.
어젯밤, 내 온전한 곳이 없이 얼마나 덜덜 떨었던지, 한 겨울에도 테이프로 봉인하고 손대지 않았던 안방 돌침대 전열을 처음으로 뜯고 50℃로 맞춰 놓고 나왔다.
그리고 입 안이 떫도록 진하게 커피를 타서 앉았다.
진하지 않으면,
그래서 어설픈 술기운을 덮어쓰지 않으면,
...
미쳐 날뛸 내 안의 나를 막아설 길이 없는 일이니...
202209242720토
최희준-옛이야기
이나 박박 닦고 얼른 자자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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