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풍경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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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시간의 풍경이 되다.

by 바람 그리기 2016.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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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넘어까지 푹 주무신 어머니.

주말을 보내고 맞은 어제의 투석이 힘이 드셨나 봅니다.

늦은 아침을 꿀 같이 잡수시고 용변을 보시고 세수를 하시고

(세수하셨으니) 습관처럼 경대에 앉아 분을 바르고 빼니도 바르십니다.

짐작건대, 오늘은 색칠하기 공부를 너덧 장은 하실 것 같습니다.

 

콩을 갈아 커피를 내리고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잡고 앉았습니다.

마감일이 되어서야 몰아친 원고 덕분에

새로 네 시가 지나도록 컴퓨터를 잡고 앉아있었더랬죠.

그래서인지 왼쪽 옆구리가 자꾸 결리네요.

칼칼한 커피와 구수한 담배를 먹고 나면

다시 컴퓨터를 잡고 마무리하지 못한 사역을 해야겠습니다.

 

삼월이도 사료를 잘 먹고 강아지들도 더러는 실눈을 떴네요. 내가 서 있는 지금의 모든 일상

담담한 시간의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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