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의 소리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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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무지개의 소리를 읽다.

by 바람 그리기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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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잠든 사이 무지개가 떴다.
 단말마와 같은 금속성 파장,
 소리가 참 고약하다.

 생각하니,
 무지개를 보거나 잡거나 꿈꾸었던 누구에게서도 소리에 대한 경험이나 상상은 마주한 기억이 없다.


 이미 깊은 밤과 아직 이른 새벽이 뒤엉킨 침묵의 시간. 
 첫 담배를 먹으며,
 내 비루한 가랑이 사이에 찾아든 무지개의 비웃음을 혼자 읽는다.


 
 202208040340목
 Chet Baker-Over The Rainbow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바닷속으로 / 성봉수

 바닷속으로 / 성봉수  용서받을 수 없이 가벼운 오늘은 세월이 던진 장엄한 중력의 심판으로 예에 닿노라. 나는 바람이 되지 못하고 구름도 되지 못하고 이 무광無光의 처음에 닿았노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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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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