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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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무풍지대.

by 바람 그리기 2017.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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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계속되는 두통.

 

무언가가 엉망진창으로 얽히고 꼬여 깨진 유리 조각처럼 골 안을 긁고 있다

 

여전히 무거운 하늘,

혹시나 하는 맘으로 첫 커피를 마신다.

부엌에서 도마질 소리가 들린다

이어지는 시큼한 냄새

묵은김치인가?

입덧하는 아낙처럼 비위가 '훅'상한다.

 

내 고통을 잊기 위해,

덫 씌울 더 큰 고통. 어떤 적당한 자학도 찾을 수가 없다

 

아…….

내가 떠 있는 바다의 끝은 수평선도 보이지 않는다

무존재의 무풍지대.

어디쯤 흘러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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