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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초, 작은 보라에 이어 덩쿨 안쪽을 살피니 자주 큰 나팔꽃도 피었다.
이제 한 놈만 피면 되겠는데…. 늦은 개화, 너희가 지난여름을 어찌 견뎠는지 알 것 같다.
밤새도록 "원한의 탄가(우라미 부시)"를 들었다.
담배 한 갑을 조졌다.
1시쯤에 한잔 내려 들고 들어갔던 커피를 다 먹지 못했다.
더운물을 더 섞어서 마당에 앉았다.
목과 덜덜 떨리는 팔은 말할 것도 없고, 이는 다 들솟고 엉치는 여전히 저리고…. 엉망진창이다.
토씨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지샌 밤.
골이 빠개질 것같이 아프다.
모처럼 비둘기 울음이 마당에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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