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근래엔 장례식장만 쫓아다니다가 모처럼 들른 결혼식장.
삐까삐까 으리으리하다.
결혼 행진곡,
"맨댈스존"도 "바그너"도 들리지 않고 전혀 모르는 음악들이 흐른다. 경건하지 않고 산만하기까지하다. 이벤트 마당이 되어버린 풍속. 내가 바뀐 세상을 못 쫓아가는 건지….
모처럼, 잘 쓴 글 한 편을 읽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호흡 하나하나, 공들인 모습이 역력하다. 탈고까지, 얼마나 용맹정진했을까? 그 과정을 생각하니 내가 힘이 다 빠진다.
글을 마무리하고 나면, 맥이 풀리도록 힘들었던 기억이 언제였던가? 소통을 핑계로 주절주절 거리기 시작하면서 사라진 그 쾌감.
언제부터인지 게으르고 나태해진 내 모습이 반추되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