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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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볕 좋은날.

by 바람 그리기 2016.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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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넘어서고야 오래된 집 마당 한구석에서 부터 햇살이 느리게 들기 시작합니다.

배부르게 먹은 강아지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잠에 빠졌고 삼월이는 양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꽃은 꽃대로 제시간 안에 살아 오늘을 만들고,

빨랫거리가 없는 것이 아쉽도록 가을볕이 은혜로운 날.

나는 쪽빛 하늘을 찻잔에 담아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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