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
본문 바로가기
낙서/┗(2007.07.03~2023.12.30)

봉인.

by 바람 그리기 2021. 5. 21.
반응형

 

 종일 꼼지락거린 날.


 꼼지락거리느라 받지 못한 전화를 다시 연결하니,
 "부재중이라 전달하지 못하였으니 00일 까지 창구에서 직접 수령하지 않으면 반송된다"는 등기우편 알림을 받았다는 선생님.
 같은 우체국인데, 소포는 대문 열고 들어와 놓고 가고 등기 우편은 또 대문 앞에서 어정거리다가 그냥 돌아간 모양이다.
 번거롭게 해드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
 서둘러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창구에 들러 찾아온 등기 우편물.

 

"화분에 대충 심으려면 심지도 말고, 어디 노는 땅 빌려서 심어봐요. 부업거리 하시라고 보내드리니 잘 키워봐요"
 많아야 열 톨 정도려니 생각했더니 너무 많이 보내셨다. 마침 비도 오고 오늘 심으면 딱 맞겠다 생각하며 돌아왔는데, 가볍게 뜯어보지 못하겠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아니, 알 것 같은데 모르겠다.

 

 

 

 
 202105202722목
 Makiko_Hirohashi-Tedium_Of_Journey
 종일 비가 내렸고, 삼월이는 지 언니 퇴근 전까지 우리에서 식음 전폐하고 칩거했고….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둥글게 둥글게  (0) 2021.05.27
카오스의 감옥에서 그네를 타다.  (0) 2021.05.25
불쌍함의 급수  (0) 2021.05.19
그래, 애들 써라.  (0) 2021.05.18
낙화.  (0) 2021.05.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