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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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약발 받다.

by 바람 그리기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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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녁에 만난 두 놈이 앉아 소맥 2 셋을 놓고 빌빌거리다가 그마저도 소주 한 병은 다 비우지 못하고 일어서 돌아왔다.

 그렇게 돌아왔는데, 몸이 감당이 되지 않고 힘들다. 아프다. 어딘지 알 수도 없는 곳이 어찌 아픈지도 모르게 몹시 아프다.

 '어구구 죽것네...' 소리를 내며 얼른 세수하고 자리에 누워 아침 알람이 울릴 때까지 죽은 듯 자다 깨서 또다시 잤다. 그러면서, '진짜 아픈 사람들은, 진짜로 어디가 어떻게 아픈 사람들은 얼마나 괴롭고 힘이 들까?'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지난 며칠을 밤과 낮의 구별 없이, 자는 것과 깨 있는 것의 구별 없이, 시간과 상태가 범벅으로 뒤섞여 보낸 까닭일까? 짐작으로는 그렇긴 한데... 그렇다 해도 '이거, 이러다 밤새 안녕'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기는 처음이다.

 음... 모를 일이다.


 티스토리에 광고가 붙었다.

 <에드센스 신청과 수락 조건>에 관한 많은 포스팅을 살펴보니 [ 1000개 이상의 포스팅 ]이라느니 [양질의 콘텐츠]라니 [반려 메일을 받았다]느니 [몇 번만에 드디어 에드센스 가입 허락을 받았다느니]... 우짜구 저짜구들 써 놓았는데, 내가 티스토리 계정을 열고 그냥 비공개 빈 방으로 던져두었다가 <다음 블로그>가 개판으로 개편된 계제에 포스팅을 시작한 것이 5월.

 포스팅을 3 개쯤 했을 때 바로 <애드센스>를 신청하고 <수락 메일이 오면 좋고(기대는 안 했지만), 안 와도 다음 블로그를 대신할 만한 공간인가 간이나 보자>는 심정으로 포스팅을 해 갔는데...

 어제 포스팅을 하며 애드센스에 들어가 두리번거리니 [자동 설정-광고 삽입 위치를 가장 적당 곳으로 AI가살펴보는-] 적용 날짜가 70일 남았단다. 둘레 거리다가 운영자가 수동으로 적용하는 카테고리가 보여 "밑져야 본전이지"라는 생각으로 소스를 따다가 얹었는데 '어?' 광고가 붙네? ㅋㅋㅋ~ 이게 뭔 일이랴?

 

 '$1.16'

 저 돈을 준다는 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하루 만에 '1000'원을 벌었다.

 한 사람이 다섯 계정인가 까지 개설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참에 아주 작심하고 나서?

 블로거로 강산이 변할 만큼 보냈으니 방문객 늘리는 포스팅 방법이야 귀신 언저리만큼은 다가가 있지만, 삼류 소설 쓰는 인생은 살기 싫고...

 광고가 달리고 그 실체, '$1.16'을 확인한 순간 든 생각,

 '아... 빙신...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더라면...'

 변덕이 죽 끓듯 하니 거기도 여기도 언제 어떻게 할지 모르는 일이고...

 

 내일은 일찍부터 잡부 노가다 가야 하니 이만 자야겠다.

 잠이 올랑가 모르것네...

 

 

 

 

 202007152906수

 헉! 클랐다. 벌써 시간이...

 

☆~ 詩와 音樂 ~☆

¤ 詩集 [검은 해], [바람 그리기], [너의 끈]의 저자. 詩人 <°성봉수°의 방> 입니다 ¤

sbs15012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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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달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예전 처음 ebook을 업로드하면서 '변소간에 낙서 같은 19금 야설'이나 올리면 잘 팔릴 텐데. 하던 생각이 오버랩.

 광고를 덕지덕지 다는 거랑 19금 야설이랑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우리 엄니, 청주 스님께 "술 끊는 첩약"까지 처방받아 보약이라고 속이고 먹이더니만 그 약발이 이제야 나타나는 건지 아님, 저 위에서 그 길로 끌고 계신 건지.

 시퍼런 젊은 놈이 백주 대낮에 대로 한가운데에 드러눕지를 않나... 엄니 보시기엔 주사도 보통 심각한 주사가 아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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