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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웠던 날.
날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초야에 있을 조부님 제례를 위해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다하고 돌아왔다.
얇아진 허벅지.
그 불식 간의 근 감소처럼 몸 어디인들 다름이 있을까?
정조 중에는 몰랐던 실체가 일상에서 벗어나 떼어 놓은 한 발짝만으로도 맨몸으로 드러난다.
똥꼬에 방울토마토가 열렸다.
고통스럽다.
퇴주 그릇에는 손도 못 대고 마지막 제례주 한 잔의 음복으로 기일을 접고 안방으로 건너왔다.
티브이 앞 맨바닥에 쓰러졌다 아침을 맞았다.
방울토마토가 팥알만큼 줄어들고 고통도 그만큼 사그라들었는데, 차가운 등에 높게 밴 베개.
오른팔이 저리고 떨린다.
줄어든 꽈리의 고통이 목을 거쳐 팔뚝으로 옮겨져 있다.
자크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Jacqueline's Tears)에 얹히는 바람종 소리에
첫 커피를 먹으며
Werner Thomas 첼로 "Jacqueline's_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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