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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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가!

by 바람 그리기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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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운영을 하던 안 하던, 눈에 익지 않은 모습이 영 불편해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았다.

 사라진 기능으로 인해 불편한 것이야 마찬가지이지만, 적어도 눈에 설지는 않다.


 블로그 시스템이 개편되는 계제에 예전 초대장을 받아 개설하고 던져두었던 티스토리에 들어가 몇 편의 글을 포스팅하며 요모저모 둘러봤다.

 허... 이럴 수가 있나!

 티스토리가 일정 부분의 요건을 갖추면 광고창이 붙고, 그로 인해 수익창출이 가능한 수익형 블로그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덕지덕지 붙는 광고창으로 지저분해지는 것이 싫어 운용하지 않고 던져두었더랬는데... 


 다음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기본 프로그램에 더해, 외부의 시스템을 결합시켜주는 플러그인 기능.

 티스토리에서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플러그인을 확인하고 마음이 착잡하다.

 수익창출을 위한 플러그인 프로그램이야 티스토리의 특성상 이해한다손 치더라도, 다음에도 제공되다가 어느 순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그머니 사라져 버린 SNS 자동 공유 기능. 그것이 티스토리에는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것을 보니 배신감마저 든다.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가!"

 

 입에 든 혀처럼, 독자와의 감칠맛 나는 의식적인 소통에 인색한 내 詩.

 개인과의 관계와 단체의 구성원에 있어서도 늘 한 발짝 떨어져 서성거리는 나.


 그 어떤 경우에라도, <중심에 자리 잡고 함께하는 목소리>가 아닌 다음에야 어떤 절심함도 한낱 주변의 두런거림이 될 수 밖엔 없다는 냉혹한 현실.

 이 나이쯤이면, 누구의 조언이나 닥친 상황이 아니더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만, 생각과 행동의 이 괴리는 아마도 타고난 내 천성인 듯싶다.


 그래도, 다음과 티스토리에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블로그 운용시스템을 마주하자니 새삼 내 시가, 내 있는자리가, 내 오늘이 측은하기까지 하다.

 

☆~ 詩와 音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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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310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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