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그렇지 않아도 "번개 한 번 할까?" 생각하였는데, 담배 사러 나갔다 돌아오며 "아이고 이렇게 길이 꽁꽁 얼었는데 괜시리 만나자고 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한 놈이라도 낙상해서 대굴빡 깨지면 난감한 일이지..."라고 생각하며 말았었어.
고란디, 평생 처음으로 건강검진 예약하러 양가에게 끌려간 안가가 "200"이 넘는 혈압에 빠꾸오라이 당했다고. 그러하니, 불식 간 입 돌아가도 몰랐을 안가를 양가가 살렸으니 그 기념으루다 술밥 먹자는 기별을 받았것지!
고랗게 술 밥 먹고, 합이 120년인 두 산삼이 사이좋게 귀가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육교를 넘었쥐.

어이,
잡부 나가는 날이 아니라면, 이 음악은 하루를 여는 두 번째 알람으로 설정되어 있으면서도 잘 듣지 못하지. 들어도, 첫 마디를 넘어서기 전에 서둘러 꺼버리고는 하지. 고란디, 오늘은 "일곱 시 반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알람을 들으며 부시시 일어났지 뭔가! 일어나서 밤새 욕본 전열기 전원을 끄려는데 정작, 일어나 요에서 끌고 나와 걸터앉은 방딩이가 차갑지 뭐여! 그래서 자시 보니, 돌침대 전원이 콘센트를 밤새 짝사랑하였지 뭐여! 그래서 제대로 콕, 박아 놓으며 "얼쑤, 오날은 핑계김에 낮잠 한번 때려도 좋을 일이구먼..." 생각하며 거실로 나왔지 뭔가.
고란디,
내가 늘 개처럼 쓰러지는 이 자리에 카시미론 이불이 반닷하게 펴있지 않은가 말이시.

"허어... 어느 기특한 종자가 이리하였을꼬?"라고 생각하며 밤새 혼자 땐스부르스했을 장판 전원을 끄려고 살피니 실제는 "속임수로 펼쳐 놓은 보자기"였음을 알았지 뭔가!

'염병, 고람 고랗지! 여기서 잤다면 하마터면 입 돌아갈 뻔 헌겨?'라고 구시렁거리며 다시 생각하니, 방금 나온 안 방에 테레비가 떠들고 있지 않는가 말여.

즉은, 내가 유선 방송 컨버터를 챙기고 방으로 들어갔다는 야기이고. 그 말은 장판 전원을 내가 껐을 확률이 높다는 거이지. 생각이 거기에 닿자 내 대굴빡은 금세 복잡해졌지 뭐인가!
'고라면, 이 반듯하게 펴 있는 카시미론도 내가 지난밤에 연출했을지도 모르는 거 아녀?'
고렇다면, '나는 지금 기억까지도 작위로 직조하려는 맛이 간 괴물 아닌겨?'
어이,
둘째인지 셋째인지 아님 성양과 삼월이 언니를 뺀 전부인지.
요즘 우리집은 얼굴변환 앱 놀이에 신명이 났단 말이시.
그리하야, 가족 단톡방에 "내 꺼 인 듯 아닌 듯한 얼굴"들이 정신없이 등장하고 있단 말이여.

고란디,
결과물마다 어쩜 이리도 한결 같이 "열성 유전자 우선의 법칙"을 증명하고 있는지....
아무리 살펴도 "나 만한 인물은 없다"이 말이지.
고씨 아저씨는 어쩌면 저리도 손위 처남을 복붙 했는지 말여!
그러하니 내 입에서 이 말이 나와? 안 나와!

"애이, 씨 밑졌다!"
어이,
난, 지금 커피를 타고 앉아 생각하거든!
"멀리 있으니 달이 보이지..."

202502050742수
유심초-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내가 지금 취중인 거 맞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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