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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황상제로부터 선택할 지옥 종류를 배려받은 혼령.
맘에 드는 지옥을 선택하려고 걷다 보니, 똥물에 목만 내어놓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 지옥이 보였겠다.
"옳타커니, 비록 똥독이 올라 퉁퉁 부은 얼굴이지만 커피는 마실 수 있으니, 여기가 내 있을 곳이로구나!"
쾌재를 부르며 똥물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를 받아 들었겠다.
그간의 노독을 풀며 옆에 있는 혼령에게 물어보길,
"보시오, 커피는 하루 몇 잔이나 주오?"
이 말을 들은 혼령이 피식 웃으며 대답하길...
"천 년에 한 번!"
그 말이 마치기 무섭게, 기다란 똥 막대기를 든 지옥사자가 외치기를,
"휴식 끝, 잠수!"
방구들 잘 지키고 계셨습니까? ㅋㅋㅋ
육십 평생 처음으로 나간 조선 땅 밖, 이틀 동안 빡쎄게 돌아댕기다가 무사하게 돌아왔습니다.
떠날 때 그곳이 우기라서 호텔 방서 술만 푸다 오는 건 아닌지 걱정했더니 다행하게도, 돌아오는 사흘째 날을 빼놓고는 날이 초가을 날씨맹키롬 쾌청해서 아주 행운이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청주공항에 도착해 귀가하는 열차를 기다리며(공항역이 역사 없이 논 가운데에 운용되는 간이역이라서), 혹시 쓸 일 있을까? 볏짚 반 단 챙겨왔구요(친구들은 기차 안 태워준다고 ㅈㄹ을 하는데... 이놈에 그지 근성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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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 중식당 짬뽕에 쐬주로 아침 먹고, 한양 가는 기영이와 마지막으로 빠이빠이 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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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잡부 나가 앉은 점심상.
비 맞으며 고무바 묶었더니 물휴지가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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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서,
"친구들끼리 뒤재비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겠다" 했는데요, 몇 차례 아슬아슬하기는 했어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요. 첫날, 마지막 일정인 돌마사지인지 뭔지를 받는데, 모두 까뭇 잠이 들었을 때 제 폰에서 울리는 "(비둘기집 배경 음악에) 밥 하러 가자! 오후 다섯 시 오십 오분입니다" 알람!
친구들에게 욕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ㅍ ㅎㅎㅎ
가이드는 서둘러 일정 진행하려 하는데, 한 놈 찾아 놓으면 한 놈이 없어지고 ㅋㅋㅋㅋ 아주 그냥 쇼했습니다.
부처님부터 관세음보살에 포대화상까지...
빌 곳이 어찌나 많던지, 가는 곳마다 파리맹키롬 두 손 싹싹 빌고 왔습니다.
60년 만에 바깥 귀경,
이거야말로 "휴식 끝 잠수올시다"
202311260917월
Two In One-Now And Foreve
*후 보정 없이 gif으로 변환하다 보니 원본 이미지 크기가 서로 달라 잘린 부분도 많고, 화질도 좋지 않네요. 친구들 초상권도 있으니 ㅈㄹ들 하기 전에 조만간 닫아걸겠지만, 귀국 보고 겸 올립니다.
-by,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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