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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며 뭔가 찜찜해 자꾸 뒤돌아보았더라니.
흉괘는 틀리지 않는 법칙이 유효했다.
혹시,
주취 망각이려나 뱅뱅 돈 덕분에 2차 없이 귀가했지만 흠...
아마 중학교 무렵이었을까?
집에 들르신 큰 누님과 티브이에서 방영된 이 영화를 함께 보고,
황당한 결말에 마주 보며 허탈하게 웃음 짓던.
"봉수야,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겠어?"
'응'
이쁘고 똑똑했던.
부모형제일가친척에게 자랑이었던.
큰 누님 생각이 나네.
옛사람이 되어버린...
(누님의 운명을 끝내 알지 못하고-아시지만 모른 척 하신 거로 짐작하지만-운명하신 어머니. 어느 날 문득 뜬금없이, "니 큰누나 낳고 나니 할머니께서 어디 용한 이한테 사주보고 와서 그러시더라, '모자란 거 없이 다 타고났는데, 한가지 흠이 명은 짧것어'라고 하셨다고. 할머니, 어린 나를 앞에 앉히고 "칠성신의 도움으로 세상에 났으니, 사는 내내 열심히 빌고 모시거라"하셨는데, 뭔 말씀을 덮어 두셨을까?)
그나저나,
내 자전거 도둑.
별로 안 좋을 텐데...
살아보니 그려.
돌고 도는 게 삶이더라고.
미친놈 자전거 훔치야, 미친놈 기운밖에 더 받것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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