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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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사랑방

질질질...

by 바람 그리기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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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지, 날이 추워지면 주물주물 눈물이 질척이고 콧물은 시도 때도 없이 불식간에 질질 흐르고.
 식사중에는 떠 넣은 멀국이 입가로 주르르 흐르고 씹던 밥알은 또 왜 그렇게 밥상아래 떨어뜨리는지...


 팍팍 찐 날.
 '으쌰~!'

 자재를 옮기려고 쓴 힘이 엉뚱한데서 발현되었다.
 "삐직"
 지렸다.

 '하...'
 하다하다 이젠 지리기까지 한다.
 문제는, 그러거나 말거나 이 비정상적인 신체 변화를 그러려니 개의치 않는다는 것.


 젊었을때는 "나보다 밥 한 그릇 더 먹은 시간의 힘"을 <축척된 경험의 리스크가 적은 노련한 완숙미>로 앞세웠는데, 이제는 "나보다 밥 한그릇이라도 덜 먹은 모자람"을 <모든 행동의 근간으로 신체적 활력을 평가하는 가능성의 척도>로 가늠한다.

 관조건 자조건,
 밥 한그릇 더 먹은 이가 덜 먹은 이와 마주 선다면, 미남미녀 추남추녀 있는 이 없는 이를 떠나, 설령 "젊음"이란 수식어가 붙는 이가 천둥벌거숭이에 망나니 반푼이라도 그들 앞엔 무조건 깨갱이다.
 노땅들이 그들과 마주한 상황은 각자 다르겠으나,
 나처럼 떵이 아니더라도 이것저것 흘리고 지리니 아니그렀지비? ㅋㅋㅋㅋ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걸레를 빨다가 / 성봉수

 걸레를 빨다가 / 성봉수  설거지를 담가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텔레비전을 보았죠  화면에 반사되는 추레한 늙은 여자에 섬뜩 놀라  걸레를 잡고 화면을 박박 닦습니다  걸레는 다시 방바닥

sbs150127.tistory.com

 오후에 반 대가리 잡부 맞춰 있으니 오전에 병원부터 댕겨와야 하는데,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까요?

 개미는 개미대로 베짱이는 베짱이대로 쉰내 나는 노땅들은 노땅대로 풋내나는 날것들은 날것대로,
 행복한 하루 되시길...

 

 
 202207280630목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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