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섯시.
알람이 울린다.
일어나서 엄마 국 데워 보온병에 담아 얼른 엄마께 가자…….
엄마가 쪽잠을 주무실 때 베셨던 방석을 베고,
엄마가 덮으시던 이불을 덮고,
엄마가 누우셨던 그 자리에 누워 생각하니,
세상천지에 나 같은 바보 멍청이가 또 있으랴 싶다.
시나브로 기운이 다하고 운명의 끈을 놓고 계셨음을,
혼자 똑똑한 척. 잘난 척. 아는 척하면서도,
하나도 알지 못했다.
알지 못했다.
반응형
'낙서 > ┖ 끽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떡 본 김에 커피. (0) | 2017.11.23 |
---|---|
밤인지 낮인지.... (0) | 2017.11.20 |
서울에 첫눈 (0) | 2017.11.18 |
아침상을 차리다. (0) | 2017.11.16 |
정지된 풍경. (0) | 2017.11.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