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눈을 감았다, 떴다….
밤새 똑같은 뉴스.
문을 열어놓은 안방에서 찬바람이 쉼 없이 흘러나왔다.
어머니가 덮었던 이불을 끌어 덮으며 이쪽저쪽으로 몸을 공처럼 말며 눈을 떴다 감았다….
밤새 똑같은 뉴스.
전국이 영하.
오늘은 난 화분을 들여놓고 화단 정리도 해야겠다.
이대로 얼어 죽게 할 순 없는 노릇이잖나.
냉장고를 열고 잠시 멈춤.
…. 남겨진 인슐린 주사.
…. 남겨진 곰국.
얼어버린 상추 두 잎, 쭈글거리는 포도 다섯 알. 양파. 배를, 만들어 놓은 발효유에 얹고 올리브유를 뿌려….
냉창고에서 내 배속으로 공간이동 시키기로.
따뜻한 것이 먹고 싶다.
군계란 대신 달걀 하나를 후라이하고, 코코아와 커피 앞에서 고민.
식모 커피를 탈것을…. 이렇게 맛없는 커피는 첨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