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엄마.
본문 바로가기
낙서/┖ 끽연

초보 엄마.

by 바람 그리기 2016. 2. 5.
반응형

 

 

투석 시작하고 잠드신 것 보고, 곰 솥에 불 볼 겸 집에 들렀더니 삼식이가 집 밖으로 나와 앵앵거린다.

'물고 들어가겠지!'

초보 엄마 삼월이가 어찌할까 지켜보았더니 제집만 들락날락 좌불안석일 뿐 어찌할 줄을 모른다.

돌쇠에게 가서 코를 맞대었다. 내게로 와서 끙끙거리다 다시 삼식이를 핥아주다 집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집에 넣어주고 나니, 얼마나 애를 끓여서 목이 탔으면 얼음을 빨아 먹는다.

천방지축 먹순이가 어미 노릇 하느라 애쓴다.

 

온 김에 볕 드는 이 층에 빨랠 널고 갈랬더니, 아직도 얼음덩이다. 그냥, 볕이 손바닥만큼 남은 화단 한쪽으로 옮겨놓고 응달에 걸린 어머니 속옷만 옮겨 걸었다.

 

설 연휴의 시작.

도로에 차들이 밀리기 시작한다.

어머니께서 빨리 평상을 회복해야 하는데…….

반응형

'낙서 > ┖ 끽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상의 획.  (0) 2016.02.11
자자.  (0) 2016.02.11
엉망진창.  (0) 2016.02.04
이여사의 상사병.  (0) 2016.02.02
삼순이 눈 떨어지다.  (0) 2016.02.01

댓글